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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 세계 억만장자 5년 만에 줄어…3천2백 명 수준"

박하정 기자

입력 : 2023.06.04 06:36|수정 : 2023.06.04 06:36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가 금융위기 후 5년 만에 줄어 약 3천2백 명 수준에 머물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인력정보업체 알트라타는 '2023 억만장자 조사' 보고서에서 작년 세계 억만장자가 재작년보다 3.5% 줄어든 3천19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알트라타 집계상 지구촌 부호의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알트라타는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물가 상승, 각국의 긴축 정책 등이 여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억만장자 계층의 작년 전체 순자산 규모도 5.5% 축소돼 11조 1천억 달러, (우리 돈 약 1경 4천5백조 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입니다.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955명)이었고 2위 중국(357명)이 전년 대비 10.8%로 줄어들면서 대폭 감소한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일(173명)과 영국(114명), 인도(113명)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에 공개된 국가별 15위까지 순위 가운데 거부의 수가 늘어난 국가는 공동 6위 러시아(112명)와 13위 싱가포르(54명)뿐이었습니다.

한국은 순위에 없었는데,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억만장자 인구가 7.1% 감소했다면서 한국과 대만 같은 IT 비중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수출 감소와 공급망 혼란, 증시 침체가 있었던 점만을 언급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중위 연령은 67세였고 50세 이하는 10%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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