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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확보한 북 발사체는 2단 부분…나머지 부분 추적 중"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06.01 12:38|수정 : 2023.06.01 12:38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오늘(1일) 우리 군이 서해상에서 확인한 북한 발사체 잔해에 대해 "(로켓의) 2단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그 이상 3단체와 (위성)탑재체 부분은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낙하물이 떨어진 지점은 몇 군데 정도 되는가"라는 질의에는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으로 비행하면 1단체가 분리되고 2단체, 3단체 순으로 예측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정상 비행이 안 됐다"며 "중간에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측한 부분이 없고 이제 찾아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전 6시29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끝에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습니다.

우리 군은 같은날 오전 8시 5분쯤 발사체 낙하 해역에서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습니다.

발견 당시 부유물은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돼 수 미터 길이로 보였고, 1단 로켓과 2단 로켓의 연결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부유물의 길이는 북한 발사체 총길이의 약 절반에 달하는 15m에 달했으며, 현재는 수심 75m 아래 해저에 완전히 가라앉았습니다.

이 장관은 해당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기술적으로 동일한 것이냐는 국민의힘 이채익·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위성체를 발사하는 발사체나 미사일 탄두를 발사하는 미사일이나 똑같은 원리"라며 "기본적으로 발사체 자체는 동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서해상에 낙하한 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중이라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무거워 다른 장비를 투입하고 있고,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도발이 지속될 경우 '대북 심리전' 재개가 필요하다는 이채익 의원의 지적에는 "말씀하신 방법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어제 북한의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 직후 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기동민 의원 질타에는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 장관은 "국가안보실과 저희 군이 (북한의) 사전 준비부터 발사 과정, 발사 직후 경보 전파까지 전반적으로 잘 조치했다고 평가한다"며 "피해가 우려되는 백령도 지역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경고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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