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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5종 마약' 유아인 구속영장 신청

사공성근 기자

입력 : 2023.05.19 18:11|수정 : 2023.05.19 18:11


경찰이 오늘(19일)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유 씨 모발을 정밀 감정하며 수사에 본격 착수한 지 103일 만, 2차 소환 조사 후 귀가한 지 이틀 만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 마약'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영장 신청 사유를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 씨가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천400㎖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감정 결과 유 씨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후 유 씨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다섯 가지로 늘어났습니다.

유 씨는 지난 3월 27일과 지난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 씨는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특히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미대 출신 작가 A 씨 등 주변인 4명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유 씨 구속 여부는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뒤 다음 주 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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