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정치쇼] 윤희숙 "난 과하게 사퇴…김남국, 지금 사퇴해도 과하지 않아"

입력 : 2023.05.19 10:20|수정 : 2023.05.19 10:20

동영상

-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 한국정치에 기여하는 것
- 김남국, 지금 사퇴해도 하나도 과하지 않아
- 영혼은 코인장에 묻어두고 여의도는 알바였나
- P2E 공약에 셀프 제척했어야…공직 자격 없어
- '도덕성 필요 있느냐'? 민주당, 세상 흐름 몰라
- '김남국 우리당과 영원히 상관없다' 선언해야
- 여의도 바닥에 코인 흘러들어 갔나…합리적 의심
- 국회의원 전수 조사, 與 당연히 같이 해야
- 후쿠시마? IAEA 보고서가 중요, 시찰단은 '덤'
- G7 플랫폼에 韓 들어갈 수 있다? 중요한 희망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5월 19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투자 의혹으로 윤리특위에 제소되면서 여당 쪽에서는 이 사람처럼 해라 이렇게 호명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 이 사람은 누굴까요. 그 본인 당사자를 모셨습니다. 탑 오브 탑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그러면 이 얘기부터 해 보지요. 김남국 의원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아마 여당 쪽에서 이 사람처럼 해라, 윤희숙 전 의원처럼 해라 이 얘기는 의원직 사퇴하라는 얘기 같던데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예전 얘기해 보지요, 아픈 기억일 수도 있는데요.

▶윤희숙 : 별로 안 아프고요.

▷김태현 : 의원직 사퇴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 왜 사퇴하셨어요? 사실 사퇴 안 해도 되는데.

▶윤희숙 : 다들 그렇게 말씀하세요, 사퇴 안 해도 되는데. 저는 어떻게 느꼈냐 하면 제가 정치 초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당시 대선을 앞두고 저는 우리 국민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제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방식이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김태현 : 당시에 윤희숙 전 의원, 당시에 무슨 법적인 문제가 있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요?

▶윤희숙 : 전혀 없었지요. 그 당시에는 그냥 가족 아버지 농지법 위반 의혹 때문에요.

▷김태현 : 본인 땅도 아니었고.

▶윤희숙 : 그렇지요. 제 땅도 아니지요.

▷김태현 : 아버지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었지 법적으로 뭐 아버지가 처벌받고 이러신 건 아니잖아요.

▶윤희숙 : 그렇지요. 그 당시에는 그랬고요.

▷김태현 : 당시에 부동산 이슈가 됐었으니까.

▶윤희숙 : 네, 부동산이 워낙 이슈였고요. 그래서 그러는 게 제가 정치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사퇴를 하고 나중에 보니까, 그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제가 보니까 이게 이런 의미가 있구나. 그러니까 내 행동에 대해서 정확한 의미가 뭔지를 그다음 날 아침에 알았어요. 그게 뭐냐 하면 앞으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정치인이 나올 때마다 나는 소환되겠구나. 그다음 날 신문을 보고 알았지요.

▷김태현 : 윤희숙 의원도 당시에 사퇴했는데 A 의원의 이슈는 윤희숙 의원보다 더 센 건인데 그러면 당신도 사퇴해야지 뭐 이렇게.

▶윤희숙 : 그런 일로 제 이름이 계속 소환될 거라고 다음 날 아침에 깨달았고, 저는 그게 우리 한국 정치에 기여한 바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면 그 기준대로 하면 이번에 김남국 의원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윤희숙 : 당연히 사퇴해야지요. 그러니까 불법의 문제는 아직 있고, 그거는 모르는 거잖아요.

▷김태현 : 수사과정이잖아요.

▶윤희숙 : 그렇지요. 그건 나중 문제이고.

▷김태현 : 나중의 문제이고.

▶윤희숙 : 현재까지 나온 얘기는 어쨌든 이분은 영혼을 코인장에다가 묻어놓고 계신 분이잖아요. 24시간 돌아가는 코인장에 본인의 영혼이 거기 있는 분이고, 여의도에는 거의 알바 개념으로 와 계셨던 분인 것은 지금까지 나온 얘기로도 충분하고요.

▷김태현 : 네.

▶윤희숙 : 그리고 두 번째는 공약과정에서 P2E 공약 만드는, 그거는 뭐냐 하면 보통 일반인도 나하고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셀프 제척을 하지요. 저는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이 결정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이게 보통 직장 다니는 사람들의 윤리예요. 그것도 안 지켰어요. 그 법을 만드는 사람, 공약을 만드는 사람, 이런 정치인이 그 정도의 윤리의식이 없다는 것은, 저는 이런 분은 공직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면 나처럼 의원직 사퇴해라, 김남국 의원에게?

▶윤희숙 : 나처럼은 아니지요. 저는 사실은 과하게 책임진 것이고, 당시의 정치 분위기 속에서.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분은 과한 책임이 아니라 지금 사퇴해도 하나도 과하지 않아요. 이런 분이 저는 공직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면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이나 민주당이 이 이슈에 대응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이게 어느 순간부터 굉장히 중요해진 문제가 된 게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자질 부족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에 민주당이라는 정치세력이 어떤 세력인지를 지금 계속 보여주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분들이 여기서 방향을 잘 잡으면 올라갈 수 있고. 그런데 지금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너무 이상하지요. 우리가 이렇게 도덕적일 필요가 있느냐. 그러니까 우리가 도덕적일 필요가 있느냐라는 얘기가 굉장히 황당한 것이 민간회사에서도 이사회에서 만약에 자기가 코인투자하고 이사회 결정을 귓등으로 흘렸다면 잘려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민주당은 지금 세상 흘러가는 것을 모르고 있는 거예요. 우리 보통의 생활인들도 이 윤리는 지킵니다. 그런데 그것도 못 지킨 것을 놓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도덕적일 필요가 있느냐. 이것은 세상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거지요.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보지 않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제가 볼 때는.

▷김태현 : 네. 김남국 의원의 자진탈당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희숙 : 그냥 도망간 것 아닌가요? 왜냐하면 본인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스스로 신청했잖아요. 그리고 자료도 안 내고 그냥 가버렸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국가를 위한 공적인 마음뿐만 아니라 자기 당을 궁지에 몰아넣는, 자기 당에 대한 공적인 마음도 없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어제 박지원 민주당 고문 인터뷰 때 보니까 사과도 하고 김남국 의원 탈당도 했으니 정치적 단두대에 올라섰다, 어느 정도 책임질 건 졌다 뭐 이런 취지로 해석하시던데요.

▶윤희숙 : 정치적 단두대는 본인의 행동으로 이미 단두대에 올라선 것이고, 탈당하고 관련한 문제를 대단한 행동이라고 얘기하시는 것은 글쎄요, 국민들이 박지원 전 의원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저는 저분이 저렇게 얘기해야 되는 사정이 있나 보다라고 받아들였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말이 진실로 다가오지는 전혀 않지요, 지금.

▷김태현 : 민주당 지도부 쪽에서는, 아니 일단 우리가 늦든 빠르든 어쨌든 국회의 윤리특위에 제소했으면 우리 입장에서는 할 건 다 한 거 아니야? 뭐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것 같던데 민주당의 어떤 이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윤희숙 : 그러니까 그 민주당의 대응이라는 게 본인들이 지금 국민들에게 어떤 정당으로 인식되겠다라는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예요. 우리는 이러한 정치세력이다. 그런데 이런 김남국 의원의 행태에 대해서 별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지금. 그냥 우리 제소했으니 끝이다. 거기에서 지금 끝나는 건 나중에 법적으로 조사되거나 말거나의 정도의 얘기이지 이거를 우리는 정말 단호하게 앞으로 우리는 이런 행동과 거리를 두겠습니다 이런 자세가 안 나오잖아요.

▷김태현 : 안 나오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그러니까 사실은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총선이 한 10개월, 근 1년 가까이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총선 정국에 하반기부터 슬슬 시작된다고 하면 좀 과한 대책이 나와도 무방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윤희숙 : 그렇지요. 그러니까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 또는 과하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습이 나와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게 당대표 사법리스크하고도 얽혀 있는 것 같고, 당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측근이었고. 그것 자체로도 감싸줘야 할 이유가 있는 것 같고요. 조금 멀리 나간 얘기이기는 한데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코인이라는, 코인을 이용한 뇌물 이거하고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도 아직은 모른다는 거잖아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혹시 다른 의원들도 관련 있을 수 있다 이런 취지이신가요?

▶윤희숙 : 저는 그렇게 봐요. 너무 합리적인 의심이잖아요.

▷김태현 : 왜 그게 합리적인 의심인가요?

▶윤희숙 : 중앙대 위 교수님이 이런 로비가 활발했다라고 얘기했잖아요.

▷김태현 : 저랑 인터뷰할 때도 그렇게 했습니다.

▶윤희숙 : 굉장히 활발했다는 것은 로비를 받으신 분이 많다는 거고요. 그리고 여의도 바닥에서 위 교수님이 얘기하신 것에 따르면 상당히 많은 코인이 흘러들어 갔을 것이다. 그런데 저는 그것은 굉장히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느껴져요.

▷김태현 : 지금 만약에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당의 당대표, 또는 비대위원장의 전권을 가지고 있다면 김남국 의원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윤희숙 : 이분은 영원히 우리 당하고 상관없는 사람입니다라고 일단 선언해야 되고요.

▷김태현 : 당에서 제명조치?

▶윤희숙 : 그럼요, 영원히 제명이다. 지금 어차피 무소속이지만 앞으로도 영원히 근접불가다. 그건 이제 김남국 개인에 대한 얘기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려면 지금 의원들한테 다 사인받아서 여태까지의 코인 보유이력을, 현재 보유현황이 아니라 보유이력을 다 조사하게끔 무슨 수를 만들어야지요. 여태까지의 입법활동, 그리고 공약 만드는 활동이 본인의 코인 보유하고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줄 수 있도록 보유이력을 다 까야지요.

▷김태현 : 예전에 LH 사태가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앞두고 터졌을 때 당시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뭐 전수조사하겠다, 권익위원회에다가 의뢰하고 뭐 이랬었잖아요.

▶윤희숙 : 그랬지요.

▷김태현 : 그런 것 비슷한 것이라도 해야 된다?

▶윤희숙 : 그게 저는 미니멈 같은데요, 지금. 정치권에서.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은요?

▶윤희숙 : 당연히 같이 해야지요.

▷김태현 : 혹시 국민의힘에 먼저 선제적으로 이런 거를 할 생각이나 필요성은 없으실까요?

▶윤희숙 : 국민의힘에서 지금 김남국 개인에 대한 조명이 좀 지나가면 그 얘기를 꺼낼 것 같아요.

▷김태현 : 먼저 선제적으로 국민의힘부터 공개한다?

▶윤희숙 :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코인에는 좀 멀지 않을까. 이건 그냥 아무 근거 없는 생각인데, 아무 근거 없는 생각인데.

▷김태현 : 느낌상?

▶윤희숙 : 느낌상. 그러니까 마음 편하게 제기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런데 이거 전수조사하는 것 가능할까요?

▶윤희숙 : 가능하도록 만들어야지요.

▷김태현 : 의원들이 협조 안 하면 못하잖아요.

▶윤희숙 : 그러니까 그 얘기이지요. 의원들이 협조 안 하면 못 하는 것이지요.

▷김태현 : 이게 현행법상 꼭 필수적으로 공개해야 되는 대상도 아니고.

▶윤희숙 : 그러니까 의원들이 여기서 필수적으로 셀프의뢰를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태도를 보여주는 거니까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지금 여러분은 탑 오브 탑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과 인터뷰를 듣고 계시고요. 후쿠시마 얘기해 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단이냐 시찰단이냐 이런 것부터 여야 간의 다툼이 있기는 한데요. 어쨌거나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하고 협상하고 계시잖아요, 실무 협상. 가서 뭘 볼 건지요. 지금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려할 만한 합니까, 아니면 이 정도면 기대할 만해도 된다 이겁니까?

▶윤희숙 : 원래 이 시찰단에 큰 기대를 가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지요. 왜냐하면 굉장히 정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고요. 정밀한 분석이라는 게 지금 1년여 진행됐던 IAEA 보고서가 이제 나오잖아요. 그 보고서 안에 한국분이 들어가 계시고, 그 보고서를 가지고 얘기가 돼야 되는 것이지, 이번에 시찰단은 일종의 한일정상회담 이후에 일종의 덤. 그러니까 오셔서 보시고 좀 안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이지 거기에서 정밀한 분석이 이루어지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큰 기대를 안 해요.

▷김태현 : 원래 기대가 없었다?

▶윤희숙 : 그러니까 이거는 어떤 의미에서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제스처였는데 그 마음을 어루만지는 제스처가 우리나라에서 이게 뭐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요. 그런데 중요한 건 메인 결과는 지금 IAEA 보고서를 통해서.

▷김태현 : 어차피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거지요?

▶윤희숙 : 그렇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G7 얘기해 볼게요. 이번 G7 회의, 우리는 초청국으로 참가를 하는데요. 이번 G7 회의의 관전포인트는 뭐라고 보시나요? 제일 중요한.

▶윤희숙 :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 초청돼서 갔다는 게 중요한 것이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초청돼서 간 것은 향후에, 이번은 뭐 안 되지만. 원래 한 번 가서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김태현 : G8?

▶윤희숙 : 그러니까요. 그런 희망으로 한 걸음씩 가고 있는, 앞으로도 여러 번 초청되고, 거기에서 유의미한 발언을 하고 이러면서 G7이라는 플랫폼에 우리가, 전 세계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어떤 질서를 만들어내는 그 플랫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희망이지요. 그런데 그것은 장기적인 얘기이고, 당장 이번에는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서 뭔가 한미일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상징적이고, 그리고 만나서 무슨 구체적인 뭐가 나오면 더 좋고요. 저한테는 그게 관전포인트예요.

▷김태현 : 한미일 안보협의 관련된 부분. 그 부분 좀 물어보지요. 지난 14일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브리핑을 했는데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 차의 외교정책은 자유의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기여외교를 확충하고 경제안보, 실리외교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자유의 국제적 연대, 기여외교 이게 무슨 뜻일까요?

▶윤희숙 : 대통령선거 때부터 우리가 이제는 너무 몸집이 커지고 전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는 나라가 돼서 이제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너무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우리나라에 별로 맞지 않고, 우리나라도 나름의 원칙과 가치를 가진 나라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가치외교의 얘기이지요. 그 얘기는 그렇게 들리는데요.

▷김태현 : 아무래도 미국과 서방이라고 하는 유럽 쪽과의 어떤 밀착관계, 특히 미국과 밀착, 한미일 밀착관계가 강해질 것 같은데요. 그러면 항상 나오는 얘기이지만 중국 어떡해요? 왜냐하면 여기 보면 경제안보, 실리외교를 극대화한다고 얘기했는데 혹시 실리를 놓친 것 아닌가 하는.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세상이 변해서, 우리가 변한 게 아니라. 우리는 그동안 몸집이 커졌지만 세상이 변해서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잖아요. 그 선택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북핵이라는 위협 안에서 우리가 가깝게 지낸, 어쨌든 가장 가깝게 지내야 되는 것이 서방국가들이고요.

▷김태현 : 미국이요.

▶윤희숙 : 뭔가 침략이라든가 핵이라든가 이런 것을 규탄하는 쪽에 우리가 있어야 되는 건 맞고요. 그런데 중국이나 러시아 하고도 계속 외교를 가져가고, 경제적인 협력도 가져가서 진영화 된 세계에서 양쪽이 너무 깡패처럼 굴지 않도록 우리가 그 안에서 우리 공간을 만들어가는 게 지금 우리나라의 목적인 거지요.

▷김태현 : 경제안보, 실리외교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러면 실리 놓치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한미일 협의체를 통해서. 그런데 최근 기사 보니까 미국 마이크론 반도체회사 일본에 5조 원 투자하고, 우리 삼성은 일본에 3,000억 투자하고, 일본에 반도체공장 짓는 데 투자를 하겠다. 일본이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의 강국이기는 하지만요. 이러면 공급망 재편되고 한미일 경제안보 해도 결국은 실리는 일본이 챙기는 것 아니야? 일본만 웃는 것 아니야?라는 이런 걱정되는 기사들이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윤희숙 : 일본도 본인들도 국가의 지원도 많이 내보내고, 여기에서 후발자로서. 후발자는 아니지요. 예전에 앞서갔다가 뒤로 처졌다가 다시 회복했다 이런 건데요.

▷김태현 : 네, 그게 정확한 표현이네요.

▶윤희숙 : 그렇지요?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우리가 진짜 그것 때문에 위협을 받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이지요. 지금 업계에서 보는 방식은 일본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우리가 지금 경계하는 대상은 중국, 미국, 대만 이런 나라들이지 일본은 그동안 많이 처졌다. 그래서 크게 거기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김태현 : 한미일 협력 같은, 반도체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공급망 재편. 이것을 통해서 큰 실리를 얻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윤희숙 : 아니, 실리를 얻을 수 있냐라는 질문은 저는 잘못됐다고 보고요. 실리를 만들어 가야지요.

▷김태현 : 만들어 가야 된다.

▶윤희숙 : 그럼요. 이 공급망이 재편되는 큰 전환 속에서 우리가 우리 공간을 열고, 그리고 미국이 예전에는 제조 이런 것은 골치 아프게 다른 나라에 다 넘기고 자기네가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것만 하다가 지금 이런 상황에서 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생산해 이러잖아요. 우리나라도 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실리를 찾으려면 우리 안의 결정들이 유연해야 되잖아요. 노동과 자본이 유연하게 잘 적응해야 되는데 우리나라는 공급망 재편을 우리한테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체질을 지금 고쳐야 되는 거예요.

▷김태현 : 그 말씀은 미국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에 들어간다고 해서, 칩4 동맹 여기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우리한테 이득이 될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잖아요. 우리가 그 안에서 뭔가,

▶윤희숙 : 안 들어가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세상이 이렇게 편 갈라서 대립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들어가야 하는데요. 그 안에서,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의 역할을, 우리의 공간을 얼마나 넓히느냐. 우리의 얼마나 적극적인 기회로 만드느냐 그건 우리 체질이에요.

▷김태현 : 그러기 위해서 체질 변화를 해야 된다.

▶윤희숙 : 그렇지요.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싶어 하고 우리 기업들이 우리 안에서 생산을 하고 싶어 하는 체질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지요. 그게 바로 구조개혁 이슈로 넘어가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는 것인데 세상이 변하는 것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활용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탑 오브 탑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