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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대선 출마…트럼프 맞대결

박찬근 기자

입력 : 2023.05.19 00:02|수정 : 2023.05.19 00:02


미국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음 주 2024년 대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본격 대결에 나섭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 최근에는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 수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각) 연방선거관리위(FEC)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후보 등록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기금 모금 행사에 맞물려 있습니다.

법에 따라 후보 등록을 하기 전에는 대선 자금 기부 요청을 하거나 받을 수 없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어 미국의 현충일인 29일 메모리얼데이 이후에 고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공식 출정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 2018년에 이어 2022년 선거에서 주지사로 재선 됐습니다.

특히 대승이 예상됐던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한 가운데 플로리다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차이로 당선되면서 당 안팎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라이벌로 주목받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말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각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계속 밀리면서 존재감이 크게 작아진 상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처음 주지사 선거에 승리한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방역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면서 봉쇄 위주의 방역 정책을 펼친 트럼프 정부와 차별화했습니다.

그는 성소수자, 불법 이민자 등을 겨냥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보수주의 문화 투사'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1%를 차지해 18%의 디샌티스 주지사를 압도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팀 스콧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 등도 출마가 예상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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