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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스쳐 지나간 역명 또 놓쳤네" 서울 지하철 드디어 바뀐다

신송희 에디터

입력 : 2023.05.16 16:00|수정 : 2023.05.17 19:27


"아차, 이번 역이 무슨 역이었더라…"

서울시가 지난달 열차 승강기 안전문(스크린도어)의 도착역명 표기법을 개선한 데 이어, 이번엔 열차 내 도착역명 표기법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로써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리함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서울시는 열차 내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 안내기' 화면의 도착역 정보를 더 간결하고 오래 표출하도록 바꾼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행선 안내기는 광고나 진행 방향, 환승 정보 등 부가 정보 위주로 안내해 도착역명을 한번 놓치면 30초 이상 기다려야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한 해에만 서울교통공사 민원 접수창구 '고객의 소리'에는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 달라는 관련 민원이 81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4호선 구형 전동차부터 표시방식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2호선의 경우 '이번 역은', 'OO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불필요한 정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역 이름을 표출하는 시간과 빈도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지하철?도착역 알림 개선 전(위)과 후(아래) (사진= 서울시 제공)
▲ 지하철 도착역 알림 개선 전(위)과 후(아래)

4호선의 경우 도착 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하고 하단에 부가 정보를 표출해 언제나 도착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국문 · 영문 표출 비율을 변경해 국문 역명이 표출되는 빈도를 2호선은 15초에서 59초로, 4호선은 52초에서 95초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국문과 영문 표출 빈도가 동일했으나 상대적으로 영문이 국문보다 긴 까닭에 영문 표출 시간이 국문보다 더 긴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서 시는 일상 속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우수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고, 이 가운데 '지하철 도착역 정보 시인성 개선'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일제 정비를 추진 중입니다.

이후 4월부터 승강기 안전문과 비상문에도 역명 표지 스티커로 붙여 열차 창문을 통해 현재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이어 7월 말까지 2,4호선 구형 전동차 개선 작업을 완료한 뒤 타 호선이나 신형 전동차를 대상으로도 올해 안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많은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느꼈던 불편이 창의행정 아이디어를 계기로 해소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이용 행태를 면밀히 살피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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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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