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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원장 "시찰단, 일본 설명만 듣는것 아냐…KINS 전문가 참여"

김민준 기자

입력 : 2023.05.14 14:31|수정 : 2023.05.14 14:31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인근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현장에 대한 한국 시찰단의 역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시찰단은 단순히 일본 측 설명만 들으러 가는 건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시찰단이 일부 우려와 달리 오염수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을 직접 짚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원안위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일본 정부가 2021년 4월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공식 발표하자, 그해 8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오염수 검토팀 태스크포스(TF)에서 오염수 정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 위원장은 "종전에 KINS에서 20명 가까이 후쿠시마 오염수 자료를 보고 분석하고 있었고, 그동안 일본 측에서 제공한 자료에서 의문이 생기는 게 있으면 일본 측에 문의도 했지만, 직접 보고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며 "이 과정에 참여했던 KINS 전문가들이 이번 시찰단에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시찰 대상과 범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양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 시찰 대상과 범위가 정해지겠지만, 다핵종 제거설비인 알프스(ALPS) 등 어떤 시설을 볼 수 있는지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세부 분야 전문가들이 시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한국 원전에서 냉각수로 바닷물을 쓰는 것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과거 일본 측 일부 주장에 대해선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것이 아니다"며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돼 가동 중인 발전소에서 쓰는 해수와, 사고가 나서 원자로가 노출돼 문제가 된 오염수를 같은 차원에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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