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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20%가량 오른 돼지고기 도매가격…"봄철 모임 나들이 등 영향"

심영구 기자

입력 : 2023.05.14 12:49|수정 : 2023.05.14 12:49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평균 6천380원으로, 한 달 전(㎏당 5천356원)과 비교해 19.1% 올랐습니다.

지난 1일 5천697원에 비해서는 열흘 만에 12.0% 증가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은 모임, 나들이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년 봄부터 여름까지 올랐다가 추석 이후 하락하는 특성을 보이는데 최근 가격 상승도 이런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5월 1∼11일의 경우 코로나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기와 맞물려 외식, 모임 등이 크게 늘면서 수요 증가로 인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당 7천 원대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도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하면 낮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과 코로나 이후인 2020년, 2021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비싼 수준입니다.

닭고기 도매가격은 1월 ㎏당 3천363원에서 점차 상승해 3월부터 4천 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병아리 공급 감소, 닭고기 생산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닭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달 도매가격을 보면 지난 2일 ㎏당 3천786원에서 12일 4천61원으로 열흘 만에 7.3% 올랐습니다.

소고기(한우) 가격의 경우 지난 12일 ㎏에 1만 6천 원 정도로, 1년 전 약 1만 9천 원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농가 여러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며 전국 소 사육 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해 방역 조치가 강화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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