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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의견 교환" 한국에 온 기시다…과거사 발언 주목

박상진 기자

입력 : 2023.05.07 17:29|수정 : 2023.05.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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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연결해 일본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진 특파원, 기시다 총리가 오늘(7일) 우리나라로 출발하기 전에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욕을 보였죠?

<기자>

네, 기시다 총리는 오늘 출국에 앞서 지난 3월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에 일치해 빨리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위,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대화가 시작됐다고 언급하고 이러한 흐름을 한층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일 아프리카 순방 중에 한국 방문을 언급하면서 정상 간 신뢰 관계를 배경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가속화와 격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들도 지난 3월 한국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한국 내 반대 여론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어떤 발언을 할지가 주목된다는 입장입니다.

3월 정상회담 당시 기시다 총리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진전된 발언이 나올 것이냐는 것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 안에서도 기시다 총리가 한국 국민의 마음에 좀 더 다가서는 자세를 보이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반성과 사죄를 직접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에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진전된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의 전반적인 전망은 기시다 총리가 사죄나 반성 등을 직접 말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앵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가 일본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죠?

<기자>

오늘 회담 의제 가운데 하나로 예상되는 것이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인데요, 오염수 방류 검증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최종 조사 시작 전 우리 정부가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방일 시기는 오는 19일부터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이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진행하는 마지막 검증 절차가 다음 달 초부터 진행되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직접 둘러보고 경제산업성 등 부처 관계자 등과 회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표단의 일본 방문은 허용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IAEA 검증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한일 양자 차원의 공동 검증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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