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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찰스 3세 시대 마침내 개막…"섬김 받지 않고 섬기겠다" 맹세

유덕기 기자

입력 : 2023.05.07 01:42|수정 : 2023.05.07 01:42


찰스 3세 국왕이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가 됐음을 전 세계에 공표했습니다.

찰스 3세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수여한 2.23㎏ 무게의 왕관을 썼습니다.

찰스 3세는 이 자리에서 국왕으로서 정의와 자비를 실현할 것을 맹세하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에서 국왕의 대관식이 열린 것은 1953년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이후 70년 만입니다.

대관식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했고 한국 정부 대표로는 한덕수 총리가 자리했습니다.

왕실과 갈등을 빚다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난 해리 왕자는 대관식에 참석했지만, 부인 메건 마클과 아들 아치, 딸 릴리벳은 아치의 생일이 대관식 날짜와 같다는 이유로 얼굴을 비추지 않았습니다.

세금으로 치르는 대관식 비용은 1억파운드, 우리 돈으로 1천7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국 정부는 대관식 후에 비용을 발표합니다.

이날 대관식에 맞춰 반군주제 단체 '리퍼블릭' 등이 웨스트민스터 사원 인근에서 반대 시위를 조직했고, 이 단체를 이끄는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가 사원과 가까운 트래펄가 광장에서 경찰에 체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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