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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열흘 전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까지 동원한 훈련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는 두 나라가 같은 바다에서 대규모 훈련에 나선 것인데, 이 내용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군은 지난달 육해공 합동 타이완 포위 훈련에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을 처음 투입했습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산둥 항모전단이 한 달 가까이 타이완 동남쪽 남중국해를 선회하며 600회 이상 함재기 이착함 훈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과 22일에는 전략폭격기 H-6 2대가 합류해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에 미군이 대형 핵전략자산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니미츠 항모전단과 함께 B-52 전략폭격기, B-1B 전략폭격기를 지난달 22일 남중국해에 동시 투입했는데, 미군은 어제(2일) 이런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유사시 긴박한 상황에 대비해 F/A-18 전투기들끼리 공중에서 급유하는 훈련도 벌였습니다.
B-52와 B-1B가 함께 움직인 것도 이례적이지만, 미 항모와 전략폭격기들이 합동훈련을 하며 같은 날, 같은 바다 위 중국 항모와 전략폭격기를 직접적으로 견제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마킨아일랜드 강습 상륙함이 미국과 필리핀의 구축함 전단을 이끌고 남중국해 남쪽 바다에서 훈련했다고 미 해군은 밝혔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미국이 2개 항모전단과 함께 폭격기까지 동원하면서 산둥함을 포위 및 격멸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건데요. 추가로 타이완에 대한 방어 의지도 보여주는 훈련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산둥 항모전단은 미국 해·공군의 압박 훈련 다음 날부터 북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타이완 남단을 통해 철수했습니다.
중국의 해양 팽창 전략과 미국의 억제 전략이 타이완 주변 남중국해에서 부딪치면서 일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손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