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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보장" 255억 리딩투자 사기 일당 검거…13명 구속

이태권 기자

입력 : 2023.05.03 12:21|수정 : 2023.05.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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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유명 투자회사를 빙자해 가짜 해외선물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7명, 피해액은 255억 원에 이릅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값비싼 외제차의 트렁크를 열자, 5만 원권 현금뭉치들이 가득합니다.

해외선물 리딩투자 사기조직 일당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입니다.

피해액만 255억 원에 이르는데, 일당은 외제차와 명품 시계 구입 등에 대부분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30대 A 씨 등 조직원 40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수사관 : 경찰관, 경찰관. (왜 그러시죠?) 본인이 해외선물투자 빙자사기…. (그런 거 없어요.) 아니 됐어요. 가담했다는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일당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해외 유명 자산운용사를 사칭해 해외선물 거래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였습니다.

가짜 홈트레이딩시스템을 만들어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연출된 화면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고 대포통장으로 투자금을 받아 챙긴 겁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7명, 대부분 투자 지식이 없는 노인들과 주부가 대상이었습니다.

구독자 수가 10만여 명에 이르는 투자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했는데, 대포폰으로 실시간 방송 접속자 수도 조작해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와 동남아에 거점을 두고 본사 운영팀과 고객센터, 개발 운영과 총판 관리팀까지 두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레이딩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원격으로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확인된 범죄수익금 33억 6천만 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고, 해외 도피 중인 공범 2명을 인터폴과 협조해 추적 중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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