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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반대' 현수막 불에 타…경찰 수사

편광현 기자

입력 : 2023.05.02 15:23|수정 : 2023.05.02 15:23


한밤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불에 탔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어제(1일) 오후 11시 35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 거리에 걸린 현수막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보니, 현수막 2개가 불에 탔고 2~3개가 훼손돼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불탄 현수막에는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등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현장 근처에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등 명의로 '소각장 결사 반대', '내 아이가 마시는 깨끗한 공기, 부모가 지킨다' 등 현수막이 걸려 있는 상태입니다.

상암동 아파트단지 곳곳에 붙은 '소각장 설치' 반대 현수막
서울 마포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현수막에 불을 붙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를 검거하면 방화 또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습니다.

2026년까지 새 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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