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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한일 재무장관 회담…정례회의 연내 재개 합의

조지현 기자

입력 : 2023.05.02 13:59|수정 : 2023.05.02 13:59


▲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과 양자 회담을 열고 2016년 이후 중단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올해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회담에서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됐고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런 협력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수출규제 정상화, 항공편 증편, 산업계 교류 재개 등 양국 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채널 복원·확대를 더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양국 재무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재무상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교류가 정기적으로 계속돼 양국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즈키 재무상은 오는 11∼13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추 부총리가 참석하게 될 것을 환영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언급하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양국이 협력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즈키 재무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2015년 시한을 맞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협정은 화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한일 재무장관 회담은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개최됐습니다.

추 부총리와 스즈키 재무상은 경제·금융 분야와 관련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는 정례 회담인 한일 재무장관 회의 재개에도 합의했습니다.

이 회의는 2006년 시작돼 이어져 오다가 2016년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7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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