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봄철, 해변에 떠밀려 온 해조류…악취 · 파리떼에 몸살

UBC 신혜지

입력 : 2023.05.02 12:36|수정 : 2023.05.02 12:39

동영상

<앵커>

봄철이면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 모자반'이 해변으로 밀려와 골칫거리입니다. 그냥 놔두면 악취가 나고 파리떼가 들끓어 올해는 두 달이나 일찍 수거에 나섰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역부족입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을 따라가도 가도 백사장 위에 생긴 검은 띠의 끝은 보이질 않습니다.

해조류의 일종인 괭생이모자반이 파도에 떠밀려 온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해변 곳곳에 이 초록색 해초가 뒤덮여 있는데, 양이 많은 곳엔 이렇게 어른 무릎 높이 정도로 쌓여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하루 8시간 꼬박 수거하면, 75리터 종량제 봉투 30개 분량입니다.

하지만 다음 날이면 비슷한 양만큼 또 쌓여 상인들은 장사에 지장을 줄 정도입니다.

[정형곤/인근 상인 : 빨리 안 치우니까 썩어서 파리가 엄청나게 (들어와요.)]

특히, 해마다 해변으로 밀려오는 양이 늘고 있다고도 말하는데, 실제로 올해 해초 수거용 배는 평소보다 두 달 일찍 투입됐습니다.

[울산 동구청 관계자 : 그 위로 쓰레기 같은 게 얹어질 정도로 양이 많아서, 선박 임차는 원래 연초에는 할 필요는 없는 작업인데 올해는 한 달 전부터 (임차어요.)]

제주와 서해에서도 해마다 수거량이 늘고 있어, 원인은 기후변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다만, 일산해수욕장의 경우엔 3년 전 파도를 막기 위해 설치한 수중 방파제, 잠제가 한몫하고 있단 의견도 있습니다.

[박문옥/울산 동구의원 : (잠제 때문에 해양쓰레기가) 쓸려나가지 못하고 쌓이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이에 지자체는 일단 올해부터 수거량을 집계해 다른 지역과 비교 분석해 보겠단 입장이라, 당분간은 뚜렷한 대책 없이 해초와의 전쟁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