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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 인수' JP모건 CEO "은행 위기 거의 끝나"

이현영 기자

입력 : 2023.05.02 04:27|수정 : 2023.05.02 04:27


파산 위기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현지시간 1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가 발표된 뒤 미 언론 매체들과 가진 통화에서 "다른 작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거의 모든 것은 해결됐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앞으로 또 다른 작은 지역 은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인수되면서 지난달부터 계속된 은행의 위기는 이제 끝났다는 것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이날 새벽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FDIC는 JP모건이 이 은행의 모든 예금과 자산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이 거래(퍼스트리퍼블릭 인수)는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좋은 일"이라며 "은행 파산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많은 지역 은행이 매우 건전한 재무 결과를 보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먼 CEO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붕괴로 인해 미국 경기의 침체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지난달 초 CNN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위기가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사태가 경기침체로 가는 방향에 무게를 더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매우 건전하다"며 지난달부터 불거진 은행 위기가 2008년∼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경기 침체나 금리 상승 등이 발생하면 시스템에 또 다른 균열이 발생하겠지만, 이는 예상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은행 스트레스로 대출이 일부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는 경기 불황 규모에 약간의 무게를 더하겠지만, 그 자체로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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