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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실 떠서 넘어간 '체공시간 6.98초' 오타니 시즌 7호포

조제행 기자

입력 : 2023.05.01 10:29|수정 : 2023.05.01 10:29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4월 마지막 날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현지 날짜로는 4월 3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골랐습니다.

안타 1개가 바로 시즌 7호 홈런입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밀워키 선발 콜린 레아의 초구 몸쪽 컷패스트볼을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다소 높은 각도로 비행을 시작한 오타니의 타구는 힘을 잃지 않고 오랜 시간 공중에 머물렀다가 중앙 펜스를 훌쩍 넘어가서야 착륙했습니다.

발사 각도는 39도로 홈런을 만들기에 적절하지 않았지만, 대신 타구 스피드가 시속 114.3마일(약 184㎞)에 이르렀습니다.

비거리는 413피트(약 126m)였습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의 이번 홈런의 체공 시간은 6.98초로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최장이었습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경기 후 "전광판 어딘가를 때릴 오타니의 홈런 타구의 착륙을 계속 기다렸다"며 "그런 타구는 별로 보지 못했다. 그는 특별하고, 함께 한다면 매일 새로운 걸 느낀다"고 감탄했습니다.

오타니의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밀워키에 3-0으로 승리하고 15승 14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달 일본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으로 이끌고 MLB 개막을 맞이한 오타니의 4월은 뜨거웠습니다.

투수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활약했고, 타자로는 타율 0.294에 7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6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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