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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 스펠맨 후반에 폭발…인삼공사, 챔프전 1패 후 2연승

김영성 기자

입력 : 2023.04.29 16:19|수정 : 2023.04.29 17:4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에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한 걸음 앞서갔습니다.

인삼공사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전 4승제) 3차전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81대 70으로 이겼습니다.

지난 25일 1차전에서 패한 뒤 27일 2차전을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인삼공사는 원정경기로 열린 3차전에서도 승리해 2승 1패 우위를 점했습니다.

두 팀의 4차전은 다음 달 1일(월요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은 12회 가운데 8번 우승했습니다.

인삼공사는 또 챔피언결정전 원정 3연패 사슬도 끊어냈습니다.

정규리그 1위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7대 18로 끌려가는 등 전반전 내내 고전했습니다.

특히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이 전반에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SK는 이런 상황에 큰 점수 차로 달아나지 못해 인삼공사에게 역전의 빌미를 줬습니다.

인삼공사는 꾸준히 5점 안팎에서 간격을 유지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고, 3쿼터 종료 1분 22초를 남기고 스펠맨의 장거리 3점포로 56대 54, 첫 역전을 만들었습니다.

경기 분위기가 단숨에 인삼공사 쪽으로 바뀌었고, 58대 54로 4점 앞선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인삼공사는 4쿼터 시작도 스펠맨의 3점포로 문을 열며 7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SK는 4쿼터 시작 후 5분이 다 지날 무렵에야 최성원의 3점슛으로 쿼터 첫 득점을 했지만 점수 차가 12점이나 될 만큼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인삼공사 쪽으로 넘어간 뒤였습니다.

인삼공사는 스펠맨이 후반에만 16점을 넣었고, 오세근도 후반에만 16점을 기록하며 23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경기 MVP로 선정됐습니다.

SK에 강한 필리핀 선수 렌즈 아반도 역시 14점, 7리바운드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 끌려갈 때 대릴 먼로가 투입돼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잘 해줬고, 후반에 워니와 김선형 수비가 잘 돼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는 최부경이 2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주득점원 자밀 워니와 김선형이 모두 10점에 묶여 1승 뒤 2연패를 당했습니다.

오늘(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는 관중 5천206명이 입장해 이틀 전 안양 2차전(5천286명)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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