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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수단의 무력충돌 사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만에 사망자가 330명 나올 정도로 심각해지자 정부가 수단에 있는 우리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군 수송기를 보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중심지역입니다.
건물에선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총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이 도심 교전을 벌이는 겁니다.
서둘러 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버스 터미널은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알 누르 압달라/하르툼 시민 : 우리가 안전하기를, 그리고 유혈사태가 끝나기를 신에게 기도할 뿐입니다.]
내전 발발 일주일 만에 사망자 330명, 부상자는 3천2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단 체류 우리 국민은 26명으로 단전, 단수 등의 불편은 있지만 현재까지 모두 무사합니다.
![수송기](https://img.sbs.co.kr/newimg/news/20230421/201776039_700.jpg)
교전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해 각자 거처에서 대사관과 연락하며 상황을 공유하는 걸로 알려졌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1일) 국민 철수를 위한 수송기 급파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군은 오늘 오후 C-130J 수송기 1대와 경호요원 등 장병 50여 명을 급파했습니다.
수송기는 교전에 따른 공항 폐쇄로 하르툼에서 약 1천km 떨어진 지부티의 미군기지로 향합니다.
육로 이동도 위험해,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각적인 철수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도 자국민 철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기간 휴전이 되면 그동안 철수 작전이 가능한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아프리카연합 지도자들의 휴전 호소에도 수단 군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