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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래주점서 또 묻지마 폭행…"술 취해 기억 안 나"

KNN 조진욱

입력 : 2023.04.21 10:28|수정 : 2023.04.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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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 기억하시죠. 이와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노래주점을 찾은 50대 남성이 처음 보는 여성 업주를 이유 없이 폭행했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부산의 한 노래주점 앞으로 경찰차가 연이어 들어옵니다.

이내 가게에서 한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8일 새벽 1시 40분쯤입니다.

단체 손님으로 왔던 50대 남성이 지인이 모두 떠난 뒤 혼자 있던 60대 여사장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여전히 그날의 피해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10분 정도 폭행을 당하던 피해자는 카운터로 도망쳐 직접 신고했습니다.

피해자는 얼굴에 피멍이 들고 코뼈와 늑골이 부러지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피해 업주 : 화장실에 좇아와서 갑자기 사람이 돌변해서 때려서 '왜 때리냐' 했더니 말도 안 하고 때리고 화장실 바닥에서 잠시 기절해서….]

둘은 이날 처음 보는 사이였습니다.

폭행한 50대 남성은 범행 이후에도 현장에 머물렀는데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비슷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상해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 여성이 잠시 기절한 사이 성범죄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재발이 안 되기 위해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해요.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면 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최근 부산 서면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또 여성을 상대로 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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