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인 제주' 첫날 이글 2개를 작성하며 8언더파를 몰아쳐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은신은 제주 골프존 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오후 조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박은신은 오후 3시 현재 '클럽하우스 선두'에 나서 지난해 11월 골프존·도레이오픈 우승 이후 다섯 달 만에 통산 3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박은신이 오늘(20일) 적어낸 64타는 제주 골프존 카운티 오라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입니다.
2006년 포카리스웨트 오픈 1라운드에서 김도훈이 64타를 친 이후 두 번째입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은신은 11번 홀(파5) 253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린 뒤 5m 이글 퍼트를 성공해 기세를 올렸습니다.
12번(파3), 1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초반 4개 홀에서 4타를 줄인 박은신은 15번 홀(파5) 버디 이후 16번 홀(파4)에서는 보기로 잠시 주춤했습니다.
이후 5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 4번 홀(파5)에서 또 한 번 이글을 잡아냈습니다.
302야드 티샷 이후 241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핀 3m 뒤에 보냈고,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습니다.
박은신은 이어진 5번(파4),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8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은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샷 감각이 아주 좋다. 남은 사흘 동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6일 끝난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박은신은 "지난해보다 경기 운영 노하우가 쌓였고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골프존 주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바라보게 된 박은신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가 작년에 내가 우승했던 골프존·도레이 오픈 우승 트로피와 거의 비슷하더라"면서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강경남이 6언더파 66타를 쳐 박은신을 2타차로 추격했습니다.
강경남은 2021년 전자신문· 비즈 플레이 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개막전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서요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조우영, 그리고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 윤성호, 최영준 등이 나란히 4언더파로 상위권에 포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사진=KPAG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