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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사기꾼 · 양안 · 군사 지원' 세 마디에 3천만 냥 빚"

장민성 기자

입력 : 2023.04.20 10:41|수정 : 2023.04.20 10:41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20일) "대통령의 사기꾼, 양안, 군사 지원 세 마디에 3천만 냥 빚을 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이 대표의 글은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4·19 혁명 기념사와 로이터통신 인터뷰 발언 등을 비판한 것입니다.
4·19 혁명 기념식에서 조우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윤 대통령은 어제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4·19 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관련 검찰 수사로 불거진 이른바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야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전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만약에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건을 달긴 했으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라는 해석과 함께 야권에선 "국익을 해치는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국과 타이완의 양안 갈등과 이를 둘러싼 국제사회 긴장과 관련해서는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이 반발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라며, 이에 대한 외국의 언급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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