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이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 의원은 오늘(18일) 보도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 때 KBS의 '역사저널 그날'이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며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보훈처는 김구 선생에 대해 '분단을 반대하면서 통일국가를 추진했고, 임시정부 시절 좌우합작을 일구어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62년에 최고 명예훈장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앞서 태 의원은 제주 4.3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단 주장을 해 당 지도부로부터 공개 경고를 받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