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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료' 중국 내 배후 세력 3명 인터폴 적색수배

배준우 기자

입력 : 2023.04.17 12:08|수정 : 2023.04.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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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중국 내 배후 세력으로 파악된 3명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또, 이 가운데 한국인 1명에 대해서는 여권도 무효화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한 PC방 앞에 도착한 뒤 뒤쪽 짐칸의 뚜껑을 엽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상자 두 개를 싣습니다.

강남 학원가 일대에 유포된 '마약 음료'가 담긴 상자입니다.

이 20대 남성 길 모 씨는 중국 내 '윗선'의 지시를 받아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한 뒤 유포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길 씨는 국내에서 조달받은 필로폰을 중국산 우유와 섞어 마약 음료를 제조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건물 관계자 : (길 씨가 원주로) 온 지가 두 달밖에 안 돼. (마약 제조는) 모르지. 냄새라도 난다고 그러면 모를까.]

경찰은 길 씨 일당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내 '윗선' 3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내 콜센터 소속 조직원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모의한 근거지까지 특정해 중국 공안에 신병 확보를 위한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안동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단순히 공조 요청에 그치지 않고 실효적으로 수사 협조될 수 있도록 다각도 접촉 중에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마약 범죄는 상당히 중하게 보고 있고….]

감정 결과 범행에 사용된 '마약 음료'에서는 한 병당 0.14~0.16mg의 메스암페타민, 즉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는데 이는 통상적인 투약량의 6~7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때문에 마약 음료를 마신 피해 학생들의 경우 부작용 등에 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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