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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돈 봉투 의혹' 사과…"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장민성 기자

입력 : 2023.04.17 09:37|수정 : 2023.04.17 10:14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관련 검찰 수사로 불거진 이른바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당 대표로서 사과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로 국민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아직 사안의 전부가 밝혀진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당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오늘 발언은 당 내부에서도 송 전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돈 봉투 의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차원의 문제로 번지는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와 별개로 당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의견과 관련해서는 "당이 사실 규명을 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서 상응한 조치를 다 할 것이고,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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