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왕이라 불리는 '전세계'(텔레그램 활동명)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중간 판매책에게 판매한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전세계는 필리핀 옥중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마약사범들에게 마약류를 쉽게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경찰청은 국내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20대 A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중간 판매책에게 600만 원(도매가)을 받고 엑스터시 100정과 필로폰 10g을 판매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양은 소매가로 약 5천만 원에 달합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전세계를 만나 전세계가 국내에 보관 중이던 마약류를 받아 판매하기로 공모했습니다.
이후 특정 장소에 마약을 놓고 사라지는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했습니다.
경찰은 전세계가 텔레그램 대화명을 바꿔가며 계속 국내에 마약류를 밀반입,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이들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전세계가 필리핀 교도소에서 어떻게 텔레그램을 활용할 수 있었고, 마약을 유통할 수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올 초 '다크웹 마약류 전문수사팀'에 마약 전문수사관 2명을 배치했으며 지능화되는 마약류 범죄를 지속해 단속해 갈 계획입니다.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