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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관 성명 '북, 통신선 차단, 개성공단 설비 무단 사용'에 강력 경고, 규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23.04.11 10:32|수정 : 2023.04.11 11:01


정부가 권영세 통일부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북 통신선 일방 차단과 개성공단 설비 무단사용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이 그동안 우리 통지문 접수를 거부하는 등 남북 간 연락업무에 무성의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한 데 이어, 지난 7일부터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간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권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결국 북한 스스로를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 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또, 북한이 여러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법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직접 성명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잘못된 길을 버리고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또, 북한의 이런 행동이 민족 전체의 미래를 위해서 뿐 아니라 북한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어떠한 길을 이 순간에 선택해야 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서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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