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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식당 일할 외국인 구함"…한국 입국했다가 '성매매 감옥'

김성화

입력 : 2023.04.10 14:47|수정 : 2023.04.10 22:17


외국인 여성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식당과 주점에서 식음료를 나르는 일을 할 외국인 직원을 모집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입국시킨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 여성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상 성매매 강요 · 감금)로 제주의 한 단란주점 업주 40대 A 씨와 그의 아내인 40대 B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또 피해 외국인 여성들을 모집한 외국인 브로커 C 씨를 쫓고 있습니다.

A 씨 부부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동남아시아 국적 외국인 여성 4명에게 자신들이 운영하는 단란주점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성매매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A 씨 부부는 단란주점에서 약 1km 떨어진 건물 지하 숙소에 피해 여성들을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식당과 주점에서 식음료를 나르는 등 접객 일을 할 외국인을 모집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입국시킨 뒤 감금 및 성매매를 강요했고, 특히 단속을 피하려 간판 불을 끈 채 예약 손님만 받아 은밀하게 영업해 왔습니다.

외국인 여성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단란주점 단속 현장.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해당 사건은 피해자 중 1명이 지난달 4일 모두가 잠든 사이 극적으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모두 보호시설로 인계했고 해외로 빠져나간 브로커 C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관련 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여 신고자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하니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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