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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무상, 나토 찾아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확고히 반대"

백운 기자

입력 : 2023.04.05 03:35|수정 : 2023.04.05 03:35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어디서든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것이 일본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 회동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례에서 보듯 이는 절대 용인될 수 없으며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전쟁 시기 원자폭탄에 의해 고통받았던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사용은 차치하고 이를 사용하겠다는 관련 수사(rhetoric)도 일본으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나토와 관련 논의 심화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 중국, 북한 모두를 우회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전쟁 규탄에 대한 일본의 분명한 메시지와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기금에 기여하기로 한 일본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화답했습니다.

그는 "더 위험해진 세상에서 안보는 이제 지역적이 아닌 국제적 현안"이라면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5일 열리는 나토 외교장관회의 둘째 날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4개국 대표가 초청돼 나토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NAC) 회의 세션에 참여합니다.

한국은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후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접점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아태 4개국과 중·러 관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지속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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