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민주당의 미래
박성민 대표
저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불리하다, 민주당이 이걸 다 극복할 수 있겠냐 하는 생각은 좀 있거든요.
윤태곤 실장
박근혜 정부 때 문재인, 안철수의 강력한 도덕적 우위, 측근들이 두 사람 다 정말 깨끗하다고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클린 드라이브를 엄청나게 걸면서 공세를 취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당헌 80조를 이재명 대표를 위해 풀어야 하니까 현역 의원 두 사람(라임자산운용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기소)도 당헌 80조의 혜택을 받았어요. 그러면 앞으로 공천에서 무슨 음주운전이나 기소된 거나 다 못 건드릴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있으면. 저는 사법 리스크가 그런 게 진짜 사법 리스크라고 생각해요.
박지원 전 원장
민주당의 어떤 분 중에 실제로 새로운 당을 창당하자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우리 민주당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뚜렷한 주자가 없어요. 국민의힘에는 한동훈 황태자도 있고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 원희룡 장관 등등이 성장하고 있잖아요. 자웅을 겨루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민주당은 없어. 그래서 나는 이런 것도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윤태곤 실장
저는 철거가 되면 건물로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이렇게 주춤주춤 하면 결과적으로는 안 좋아질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들어요.
박성민 대표
호남의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굉장히 낮아요. 이례적으로 낮습니다. (투표율) 관리가 안 돼서 친명이든 비명이든 어느 한 세력이 투표장에서 이탈하는 것. 형식적으로는 갈라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총선에 와서 분열적 요소를 관리하지 못하면 유권자가 투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게 저는 가장 치명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
협치 한다길래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사람들하고 대통령실에서,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를 얘기하십시오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도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총체적으로 실패를 하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경제를 지금도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잖아요. 지지율은 민생경제에서 나오기 때문에 더 엉망으로 간다면 반사이익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박성민 대표
저는 무리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당을 만들려고 하는 게 총선에도 도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그 생각을 버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역대 모든 정권이 무너진 거는 야당의 공격에 의해서나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선거연합을 스스로 해체하면서 무너졌어요. 그런데 지금 선거연합을 해체하고 있거든요.
박지원 전 원장
이렇게 되면 과거 경험에 비추어서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해 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을 만들기 위해서, 검찰 출신을 다수 불러들여서 공천한다고 하면 거기에서 당하는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가 그대로 있겠냐 이거예요. 이랬을 때 분당이 될 것이다. 저는 국민의힘이 분명히 분당된다고 봐요. 내년 1, 2, 3월에. 그런다고 하면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박지원 전 원장
그래서 제가 민주당에 얘기했어요. 당신들이 해야 한다, 3대 개혁을 민주당이 가져와서 국회에서 논의해라, 그래야 당사자, 전문가, 국민대표가 만나서 뭔가를 만들어낼 것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잘되면 민주당에는 불리해지더라도 국가를 위해서 참 좋은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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