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들] Al가 불러올 교육 대격변, 10년 뒤 교육 어떻게 달라질까?
도윤 : "아빠, 나도 명품 xx 브랜드 AI 튜터 사줘."
나 : "학교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거 있잖아. 그것도 좋은데 왜?"
도윤 : "학교에서 주는 건 너무 별로야. 그거 쓰는 애 우리 반에 몇 명 없어. 우리 반 현도는 이번에 xx 브랜드 AI 튜터 생일 선물로 받았는데 머리에 진짜 쏙쏙 들어오게 가르치고 안 지루하대. 10년 전에 엄청 유명했던 일타강사 현우진 스타일로 가르치는 모드도 있대."
나 : "엄마 아빠가 이번 달 너 교육 때문에 AI에 쓴 돈만 얼만데 그래? 사고력 AI, 창의력 AI, 논리력 AI, 수학 AI, 사회과학 AI… 솔직히 비싼 AI 쓰면 성적 오른다고 하는 거 그거 다 상술이야. 아빠가 알아. 아빠 때는 AI 없이 혼자서 종이로 된 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공부했어. 그래도 공부 잘만 했어. 안돼!"
도윤 : "아유, 또 옛날얘기… 언제 적이야! 그게!"
뉴스 1 :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옵니다. AI 없이 학생이 혼자서 쓴 작품이 글쓰기 대회에서 입상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AI 취재팀의 조사 결과 2028년이 마지막이었다고 하는데요.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A양은 어려서부터 혼자 책을 읽고 종이에 글을 쓰는 것이 취미였다고 합니다. A양은 '저는 AI를 잘 모르기도 하고… 제 글 보면 AI 없이 쓴 거 티 난다고 놀리던 친구들이 밉기도 했는데요. 그냥 제 속의 소리에만 집중해서 글을 썼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뉴스 2 : "전국 고등학생 토론 대회에서 xx 고등학교 B군이 우승했습니다. 이 대회는 2030년부터 참가자와 AI가 팀을 이루어서 대결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요. 놀랍게도 B군은 최신 AI 모델이 적용되지 않은 낙후된 2023년의 GPT-4 AI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B군에 따르면 오히려 2% 부족한 AI의 도움이 자기 능력을 더욱 끌어낸 것 같다고 합니다."
뉴스 3 : "올해 대학입시에서 xx 대학교가 학생 선발 의사결정에 AI 감사를 제대로 통과하지 않은 사설 AI를 사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낙방한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은 입시부정이라며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혔습니다. 익명의 대학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싼값에 구매한 AI에 지역 편향이 담긴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성실히 문제 해결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yy 대학교는 전면 사람으로만 구성된 입시위원회를 열고 입시 의사결정에 AI를 완전히 배제할 뜻을 밝혀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됩니다."
2033 봄학기 KAIST 전산학부 CS374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수업
(1) 팀 프로젝트 : "쇼핑몰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세요. 3인 1조로 팀을 만들고, 협업 지원 AI는 우리 수업에서 제공하는 CS374 AI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AI는 모든 팀 미팅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업 시간에 다뤘던 관련 개념을 실시간으로 제시하고, 팀원 각각이 적절히 참여하도록 안내해 줄 예정입니다. AI와의 대화 로그도 다 남습니다. 코딩해 주는 기능은 여러분이 기본을 다질 기회를 주기 위해 막아놨어요. 개인 소지 AI 사용 시 적발되면 F입니다."
(2) 과제 : "AI가 주는 피드백을 반영해서 여러분이 만든 애플리케이션 UI를 수정해 보세요. 이 AI는 17년 동안 이 과목을 가르친 제 스타일로 피드백을 주도록 만들었어요."
(3) 수업 내 활동 : "이 문제의 답은 xxx입니다. 이 답을 도출하기 위해 던져야 할 적절한 질문을 세 가지 적어보세요. 이제 AI에 이 질문을 직접 던져보고, AI의 반응을 보세요. 여러분의 질문이 어떤 면에서 잘 되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분석해서 제출하세요. 이제 개선된 질문을 다시 AI에 던지고 어떤 면에서 나아졌는지 분석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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