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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린샤오쥔, 세계선수권 실격…기록측정기 미착용

하성룡 기자

입력 : 2023.03.11 18:06|수정 : 2023.03.11 18:06


중국으로 귀화환 임효준, 린샤오쥔이 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500m 결승에서 트랜스폰더, 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고 뛰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린샤오쥔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린샤오쥔은 3위로 출발해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2위로 올라선 뒤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아웃코스로 나와 역전을 노렸습니다.

결승선 앞에서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경쟁을 펼치며 스케이트 날을 쭉 내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린샤오쥔은 중국 코치들과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심판이 다가와 실격을 선언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모든 선수는 발목에 기록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고 뛰어야 하는데, 린샤오쥔은 이를 달지 않고 경기에 출전했다"며 "ISU 규정에 따라 실격됐다"고 전했습니다.

린샤오쥔의 실수로 금메달은 시겔이, 은메달은 캐나다의 뒤부아가 차지했습니다.

한동안 아쉬워하던 린샤오쥔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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