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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사퇴' 안철수-황교안 기자회견 너무 늦었다
- 전대 결과에 영향 없을 듯…선거 후에 봉합될 것
- 강제동원 해결 지금이 적기, 총선 전후는 안 돼
- 욕먹으면서라도 해결하는 것이 통치권자 역할
- 국격 세계 6위, 과거 털어버리고 앞으로 나가야
- 北 '갓끈전술' 언급? 국익 먼저 생각하자는 뜻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3월 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1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후에 있습니다. 당대표뿐만 아니라 4명의 최고위원도 선출이 되는데 과연 이 대표 선거도 중요하지만 이 최고위원들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윤 비윤, 친이준석 과연 누가 선출될까 이것도 언론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최고위원 후보 중 한 분입니다. 태영호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태영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거운동이 당내 선거가 어떻게 보면 총선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떠셨어요?
▶태영호 : 저 같은 경우에는 전국적인 선거는 처음 뛰어봤거든요.
▷김태현 : 아무래도 그러시지요.
▶태영호 : 그러고 매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이슈가 다르니 결국은 합동연설회 나갈 때마다 이슈를 계속 바꿔야 돼요. 이런 힘든 점이 있더라고요.
▷김태현 : 오늘 아침에 좋은 꿈을 꾸셨습니까? 오늘 결과 발표인데요.
▶태영호 : 꿈은 대단히 좋게 꿨어요.
▷김태현 : 아, 그래요?
▶태영호 : 왜냐하면 어제 마지막에 투표결과가 발표될 때 55.1%라는 대단히 높은 투표율이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투표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저 같은 사람한테는 유리하거든요.
▷김태현 : 왜 그렇지요?
▶태영호 : 저는 이번에 거의 조직표가 없는 사람이잖아요. 순전히 인지도 하나 가지고 맨땅에 헤딩하는 격인데요.
▷김태현 : 아무래도 당에 들어오셔서 정치하신 지 얼마 안 돼서 조직에서는 불리하겠지요. 하지만 인지도는 전국구.
▶태영호 : 네. 그래서 인지도가 높은 사람은 투표율이 높으면 좋고, 인지도가 높지만 조직표가 없는 사람은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조직 표심이 강하기 때문에 불리한데 생각했던 것보다는 투표율이 대단히 높게 나왔어요.
▷김태현 : 그래서 태영호 의원도 이 정도면 내가 조직이 없어도 당선될 수 있다라는.
▶태영호 : 그렇지요. 지난번 우리 이준석 대표 때보다 거의 10% 높게 나왔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이건 어때요? 지금 천아용인이라고 소위 말하는 불리는 친이준석계 후보들. 허은아 의원 같은 어제 저희와 인터뷰하셨는데 인지도가 높은 의원이고, 또 이준석이라는 전국구 정치인이 뒤를 받치고 있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이 천아용인, 그러니까 태영호 의원의 라이벌이신 허은아 의원하고 김용태 전 최고위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같은 것은 없을까요?
▶태영호 : 둘 중에서 한 명이 들어갈 확률은 대단히 높습니다.
▷김태현 : 아, 그래요?
▶태영호 : 왜냐하면 지금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으로 나오는 사람이 진입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런데 그쪽 캠프에서 전략을 어떻게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지지층에, 이번에 최고위원은 2표거든요.
▷김태현 : 2표이지요.
▶태영호 : 2표 다 허은아, 김용태를 찍어라 이렇게 그쪽 라인의 조직표가 가동됐다면,
▷김태현 : 나름대로 이준석 전 대표를 지원하는 당원들.
▶태영호 : 네. 그러면 한 12% 받았다면 진입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김태현 :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지금 저희가 얘기하지 않은, 소위 말하는 친윤 성향이라고 알려진 다른 후보들. 예를 들면 김재원 후보, 김병민 후보, 민영삼 후보, 조수진 후보 네 분도 워낙 방송활동 많이 하셔서 인지도가 높은 분들인데요. 거기다가 소위 말해서 친윤 후보들이어서 조직까지 갖추면 그 4명을 뚫기는 쉽지 않을 텐데요.
▶태영호 : 그런데 이번에 친윤 쪽에 불리한 게 뭐냐 하면 일단 후보가 너무 많아요. 거의 5명이니까요.
▷김태현 : 표가 분산될 수 있다.
▶태영호 : 네, 분산되니까 현재 친윤 쪽 표를 보면 어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47% 나왔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많이 잡았다 해서 50%라고 볼 때 5명이 쪼개 가지면 결국은 3명 정도는 되겠지만 2명은 안 될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김태현 : 산술적으로 예를 들면 당대표에서 김기현 후보를 지원하는 당원들이 최고위원 후보도 친윤 후보들을 지원할 것이니, 50%가 나눠지면.
▶태영호 : 네, 쪼개진다.
▷김태현 :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흥미진진합니다. 오늘 한 4시 45분, 5시쯤에,
▶태영호 : 4시 45분에 발표하는데요.
▷김태현 : 발표된다니까 저도 생방으로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어제 사실 전당대회 바로 전날인데 선거 사실 투표 다 끝난 상황이거든요. 황교안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김기현 후보 사퇴하라고 공동으로 기자회견했습니다. 보셨지요?
▶태영호 : 저도 봤습니다.
▷김태현 : 그거 어떻게 보셨어요?
▶태영호 : 선거를 해 보면, 선거캠프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앞선 후보를 넘어서려면 막판까지 판을 흔들어야 됩니다.
▷김태현 : 언더독이 할 수 있는 방법이지요.
▶태영호 : 그렇지요. 계속 흔들어야 되는데, 흔들 수 있는 한 방이 뭘까 이건데요. 제가 어제 그분들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저것이 선거에서 흔히 쓰는 막판 흔들기 작전일까, 아니면 그분들이 어제 이야기한 것처럼 전당대회 끝난 후에도 끝까지 가겠다.
▷김태현 : 예를 들면 경선 불복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
▶태영호 : 그거냐 이렇게 지금 판단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 막판 흔들기 작전이었다면 너무 늦었어요. 왜냐하면 흔들려면 모바일투표 전에 흔들어야 됐습니다. 그런데 ARS 투표 어제 마지막 끝날 때 흔들었기 때문에 이게 선거 결과에는 별 의미가 없을 걸로 보고요.
▷김태현 : 투표 거의 끝난 다음이니까요.
▶태영호 : 그렇지요. 그다음에 다른 하나는 안철수, 황교안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치를 오래하신 분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과연 저분들이 전당대회 끝난 다음에, 축구경기 다 끝난 다음에도 계속 축구팀을 향해서 그렇게 고소‧고발하고, 어제 '대여투쟁' 이런 표현까지도 나왔더라고요.
▷김태현 : 황교안 후보가 SNS에 '대야'가 아니라 '대여투쟁'을 하겠다는 글을 썼고, 안철수 후보는 공수처에 강승규 수석을 고발했고요.
▶태영호 : 그런데 저분들이 정치를 오래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단 끝나면 다 잊자, 승복한다 이렇게 할 확률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의미가 없어요. 끝난 다음에도 계속 실제 정말 대여, 여당 안에서 또 대여투쟁 한다 이거는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전략적 실패라는 말씀이시네요? 왜냐하면 선거 투표 다 끝난 다음에 사퇴 요구하고, 그리고 선거 이후에는 하나로 결과에 승복하고 이런 거면.
▶태영호 : 왜 그쪽 캠프에서 그렇게 했나, 만약에 막판 흔들기 작전이었다면 적어도 모바일투표 전날에 한번 흔들었어야 되는데 흔들기 작전 치고는 너무 시점상 늦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다고 해서 전당대회 결과에 불복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태영호 : 왜냐하면 이분들도 정치적으로 계속 체집을 키워야 할 사람들인데 그러면 당 밖으로 뛰쳐나간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당 밖에 나가서 자기 정치적 체집을 키울 수 있을까. 지금까지 모든 과거 전례를 보면 당 밖에 뛰쳐나가면 어차피 정치인으로서의 체집이 작아질 수밖에 없어요. 키우려면 당 안에서 키워야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최고위원도 지도부인데 예전처럼 집단 지도체제는 아니고 당대표한테 권한이 많이 있는 지도체제이기는 하지만요. 얼마 전에 당헌‧당규 개정돼서 최고위원들이 4명이 사퇴하면 당대표가 물러나는 거잖아요.
▶태영호 : 네.
▷김태현 : 그만큼 최고위원의 역할이나 권한의 책임이 강화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어떠세요, 만약에 지도부에 입성하시면 지금 전당대회로 당이 축제가 아니라 굉장히 분열 상황이 돼 있지 않습니까?
▶태영호 :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일단 투표율이 높은 곳은 흥행에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뭐 그렇게 볼 수는 있겠네요.
▶태영호 : 왜 흥행에 성공했는가 하면 너무 차이나는 후보들이 나와서 서로 대척되는 말들이 많이 하다 보니까 흥행에 성공했다 이렇게 보고요. 만약에 내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새로운 당 지도부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갈 것이냐 이것인데 저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새로운 비전을 내놓거나 이게 기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제부터 총선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당의 안정적 관리에 방점을 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안정적 관리.
▶태영호 : 네. 이게 뭐냐 하면 어차피 우리 당의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로 치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낮잖아요,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당과 대통령실이 합심해서 어떻게 하면 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느냐 여기에 첫 번째로 관심을 둬야 되고요. 그 지지율 상승에 힘을 얻어서 거기에 타서 총선을 이기는 전략으로 가야지 대통령실과 약간 다른 새로운 비전을 내놓거나 이렇게 돼서 두 개의 그런 갈래로 간다면 총선에 필패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용산 쪽에서 얘기하는 당정일체.
▶태영호 : 그렇지요.
▷김태현 : 김기현 후보도 그 얘기 많이 하던데요.
▶태영호 : 네. 지금까지 민주당이 당정일체가 되지 못해서 총선에서 다 실패한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과거의 사례에서 교훈을 찾고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용산 대통령실과 당정일체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국회에서 외통위 간사 맡고 계시잖아요.
▶태영호 : 네, 그렇지요.
▷김태현 : 외통위라고 하면 외교부 관할이고, 역시 외교부라고 하면 지금 가장 큰 이슈 강제동원 해법. 야당하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굉장히 센데, 언론의 평가도 아주 우호적인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이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태영호 : 저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거는 이미 얘기하면 예견되었던 상황이에요.
▷김태현 : 예견됐던 상황이다.
▶태영호 :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그런 강한 의욕을 보였거든요. 그리고 이 문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다자회담장에서라든지 이런 데서 대단히 큰 의욕을 보여줬고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그다음에 저는 피해자 측에서도 이미 이거는 예견됐던 사항이다.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공청회도 다 했고, 대통령실에서나 우리 외교부에서도 이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걸 이미 여러 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예정된 수순이다. 단 일각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
▷김태현 : 그런 평가들이 조금 있더라고요.
▶태영호 : 또 어떤 평가에서는 이렇게 시점을 정해놓고 하면 안 된다, 길게 갖고 가야지. 그런데 저는 외교관 출신이기 때문에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왜 반대로 생각하냐 하면 한일관계 문제는 외교 문제뿐만이 아니라 국내 정치 상황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태영호 :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거든요.
▷김태현 : 여당이 총선에서 실패할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고.
▶태영호 : 그렇지요.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총선을 기준으로 둔다면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실에서 속도를 내야지, 외교부가. 만일 우리가 하반 년으로 넘어간다면, 총선에 가서 이 문제를 터뜨렸다. 그러면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조금 미루었다가 총선 이후에 이 문제를 다루자 이것도 또 말이 안 돼요.
▷김태현 : 왜요?
▶태영호 : 왜냐하면 한일관계 문제는 너무나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임기 초반에 진짜 결단을 가지고 해야지 임기 후반에 가서 이 문제를 다룬다는 것은 그야말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은 격이 될 겁니다. 그래서 시점도 결국은 대통령과 외교부로서는 이 이상 더는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왔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총선이 가까울수록 더 못한다.
▶태영호 : 그렇지요.
▷김태현 : 총선 이후에는 임기 후반기에 들어가니까 못 한다. 그러니까 타이밍은 지금이 적절하다.
▶태영호 : 더 적절한 타이밍도 아니고, 지금밖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기가 없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두 가지 정도 이런 아쉬움들은 있잖아요. 그래도 당사자인 피해자분들을 조금 더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되지 않았을까. 예를 들면 어제 피해자단체 지원한 임재성 변호사 저희가 인터뷰했는데요. 그 안이 나올 줄은 알고 있었다, 공청회에서 얘기했으니까요. 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 피해자들을 더 접촉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거든요.
▶태영호 : 이게 솔직히 우리 민법으로 말하면 결국은 피고와 원고 사이의 싸움이잖아요. 그렇잖아요.
▷김태현 : 사실은 그렇지요.
▶태영호 : 그리고 이번에 내놓은 강제징용 해법은 이게 우리가 최선의 해법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차선이지요. 차선이기 때문에 피해자들한테 100% 만족해서 이거면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해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거는 일본이라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요.
▷김태현 : 어차피 일본이 안 움직여주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태영호 :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 이익을, 우리가 국익을 놓고 볼 때는 어차피 피해자들한테 만족할 수 없는 해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의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상 이 문제를 빨리 털고 가야만 할 그런 절박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지역을 보세요. 우리 대한민국은 매우 특이한 상황에 있거든요. 우리가 면하고 있는 시진핑, 김정은, 푸틴 다 스트롱맨들입니다. 또 일본을 보면 일본은 물론 우리와 같이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일당제 국가예요.
▷김태현 : 그렇지요. 일당제 국가, 정권교체가 거의 없는.
▶태영호 : 이건 일당제 국가입니다, 거의 없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5년을 주기로 바뀌잖아요. 바뀌기 때문에 안보 문제상, 국익 문제에서 한일관계가 대단히 우리한테 굉장히 중요한데요. 중국과의 관계, 북한과의 관계 다 엮여 있기 때문에요. 이건 빨리 대통령이 지지율이 정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욕을 먹으면서라도 이걸 해결하는 사람이 진정한 국가 통치권자로서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이 부분은 어떨까요? 어제 박진 장관의 발표를 봐도 "이제 물컵의 반은 찬 것이다, 나머지 반은 일본이 채워야 된다." 그 얘기는 우리가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결단했으니 일본이 여기에 호응이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건데요. 지금 일본의 언론이나 시민단체나 전문가들은 한국이 저렇게 했으니까 일본도 이제 양보를 해야지라는 목소리를 내기는 한다고 하지만 아직 기시다 내각은 본격적으로 움직일 기미는 안 보이는 거잖아요.
▶태영호 : 제가 지난해 말에 일본에 갔었거든요. 그래서 일본 정치인들하고 제가 많이 이 문제를 이야기했었어요. 어차피 지난 시기에도 사죄한 건데 한번 더 하면 어떠냐.
▷김태현 :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태영호 :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일본 정치인들이 지금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생각은 아니, 언제까지 그러면 우리가 사죄해야 돼? 계속 사죄했는데. 그래서 명백한 건 새로운 추가적인 사죄는 안 한다 이게 확고한 것 같아요. 단, 이미 사죄했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에서 우리 그런 입장은 변함이 없다.
▷김태현 : 예를 들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승계한다 뭐 이런 것이요?
▶태영호 : 승계한다 이런 쪽으로 계속 가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왜 그런가 하면 어차피 사죄했는데 일본 사람들이 이런 걸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정권이 바뀌면 또 와서 사죄해 그러면 우리가 또 사죄해야 되는 거냐? 이런 인식이 뿌리 박혀 있기 때문에요. 지금 피해자 측에서는 일본의 새로운 사죄도 없고, 가해기업의 배상 참여도 없기 때문에 이건 굴욕적이다 이렇게들 많이 말씀을 하시는데요. 물론 피해자 측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외교라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고요. 그다음에 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봤으면 해요. 지금 외국에서 볼 때는 우리 국격이 세계 6위거든요. 국가경쟁력은 10위이지만 국격은 6위로 봐요. 이렇게 우리나라를 대단히 높이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앞으로도 이 과거 문제에 계속 얽매여 있을 것이냐, 아니면 이번 기회에 우리가 피해자분들한테는 조금 죄송스럽지만 털어버리고 앞으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강제동원 해법에 반발하는 분들에게 우리 태영호 의원께서 "김일성의 전술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태영호 : 그러니까 그분들을 향해서 이야기한 게 아니고 우리 국익에서 보면요. 이게 북한의 '갓끈전술'이다라는 게 뭐냐 하면 한국이 남북관계에서 북한에 비해서 심히 이제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큰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큰 상대하고 북한이 어떻게 싸울 거냐. 그러면 그 큰 힘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무력화시키는 방도 하나가 한일관계를 끊임없이 흔들라 이게 김일성의 '갓끈전술'이거든요.
▷김태현 : 네.
▶태영호 : 그래서 제가 이야기한 건 이겁니다. 북한이 이런 전술로 나오기 때문에 국익을 조금 먼저 해 보자, 남북관계 문제의 견지에서. 또 한중관계의 견지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자. 외곽에서는, 바깥에서는 이런 식으로 남남갈등을 일으키고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힘을 하나로 집중하지 못하도록 전술을 쓰고 있으니 국익 차원에서 바라보자 제가 이런 거지, 뭐 피해자를 향해서 당신들이 지금 김일성의 갓끈전술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이건 아닌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네요. 의원님, 오늘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태영호 : 많이 끝까지 성원해 주세요.
▷김태현 :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태영호 의원이셨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