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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에 치퍼필드…아모레 본사 설계

조지현 기자

입력 : 2023.03.08 06:07|수정 : 2023.03.08 06:08


절제를 통해 건축의 본질을 파고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치퍼필드는 건축가를 예술가로서 돋보이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대신,건축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을 찾는 데 천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69세인 치퍼필드의 소신은 "건축가보다 건축물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치퍼필드는 건물 외벽의 첨다 소재나 파격적인 디자인 대신 주어진 환경과 어울리는 품격 있고 절제된 건축물을 선보여왔습니다.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마르코광장에 세워진 '프로쿠라티에 베키에'의 복원·리모델링 작업도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1904년에 건립된 미국 세인트루이스미술관에 새 전시관을 설치하는 작업과 독일 베를린 신박물관의 리모델링 작업도 치퍼필드가 담당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그리스 아테네의 국립고고학박물관의 리노베이션을 맡을 책임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의 본사 건물도 치퍼필드의 작품입니다.

1953년 영국 남부 데본 출생인 치퍼필드는 런던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파리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리처드 로저스 밑에서 일했습니다.

1985년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쇼룸 설계와 지바현의 미술관 등의 의뢰 등으로 여러 해 일본에서 활동했고 이때의 경험이 작품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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