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에서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상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48살 A 씨는 오늘(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서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A 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수갑을 차고 마스크를 쓴 상태였습니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취재진의 또 다른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방화 전과가 있는데 왜 계속 불을 지르는지, 상인들에게는 무엇이 미안한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A 씨는 지난 4일 밤 11시 40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47곳이 탔습니다.
A 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로 4차례 기소됐고, 매번 실형을 선고받아 10년을 복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