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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기 지원 검토 경고한 미 국무장관 "전쟁 부채질"

정명원 기자

입력 : 2023.03.01 10:40|수정 : 2023.03.01 10:40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러시아 군사무기 지원 가능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틀례우베르디 외무장관과의 공동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데 관여하거나 제재에 대한 조직적인 회피를 할 경우 우리 관계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란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는 중국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과의 관계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해 두 개의 길을 갈 수 없다"며 "한편으로는 평화 제안을 내세우면서 다른 한편으론 러시아가 불붙인 화염에 부채질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화 재개 및 휴전을 촉구하는 정치적 해법을 제안하면서도 뒤로는 러시아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판단하고 비난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러시아에 공격용 무인 항공기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경고음을 지속해서 울리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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