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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손에 뭔가 꼭 쥐고" 담벼락에 붙은 남성, 잡고 보니…

신송희 에디터

입력 : 2023.02.28 17:37|수정 : 2023.02.28 17:37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여성 속옷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마약 투약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한 뒤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절도 등)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2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여성 속옷 6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손에 무언가를 꼭 쥐고 담벼락에 붙어 몸을 숨긴 채 주변을 살피고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불과 몇 분 뒤 경찰이 모습을 드러내자 A 씨는 도주하기 시작했고, 이어 추격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A 씨가 과거 마약 범죄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 A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당시에도 마약을 투약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경남 하동에서 차를 몰고 부산으로 향해 이날 오전 1시쯤 사상구 주택가에 도착, 인근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로 주택가를 활보하며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또 A 씨는 이날 경찰에 붙잡히기 전 오전 9시쯤에도 주택에 침입했다가 집주인에게 발각됐고, 건물 사이 벽을 타고 도망친 뒤 다시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에 이어 실시한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 중입니다.

(사진=부산 사상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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