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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행보 재개한 이재명…'단일대오' 강조에도 격랑

장민성 기자

입력 : 2023.02.28 17:06|수정 : 2023.0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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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어제(27일) 가까스로 부결되긴 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 행보를 재개했고 지도부는 '단일대오'를 강조했지만, 혼란 국면이 쉽게 수습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지만 가까스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뒤, 민주당은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단 예정됐던 민생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학교 급식노동자의 폐암 진단 문제와 관련해 작업장의 환기, 조리 시설을 참관하는 현장 방문에 나선 겁니다.

어제 표결 결과를 두고 당내 소통 방안과 거취 표명 가능성 등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우리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도 더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가지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에 맞선 당연한 결과였다며 여전히 단일대오를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어제의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의 단일한 대오를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낙마를 최악의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 시스템의 전면적 쇄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30표가 넘는 이탈표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계파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반란"이라는 얘기부터 "이 대표뿐 아니라 지도부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말까지 의원들 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을 걸로 추정되는 의원들을 상대로 항의성 전화와 문자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비공개 고위 전략회의를 열어 현재 국면을 돌파할 방안들을 모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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