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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우크라, 전제조건 없이 협상 재개하길"

조지현 기자

입력 : 2023.02.25 18:47|수정 : 2023.02.25 18:48


▲ 24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는 다이빙 주유엔 중국 부대사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조기 직접 대화를 제안한 데 이어 양측의 '전제조건 없는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주유엔 대표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이빙 주유엔 부대사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우크라이나 문제 관련 공개 회의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제조건을 두지 않고 협상을 재개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이 부대사는 "충돌에 승자는 없으며 외교 협상을 여는 것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바른 길"이라며 "국제사회는 최대한 긴박감을 가지고 대화를 권하고 협상을 촉구하는 한편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창출하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문서에서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의 두 당사국이 정전을 위한 직접 대화를 조기에 시작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여기에 다이 부대사의 발언은 '전제조건을 두지 말라'는 내용을 더했습니다.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땅에서 철수하고 영토를 복원할 것을 평화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해왔습니다.

중국의 '전제조건 없는 협상'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땅에 대한 '현상'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협상하라는 의미여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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