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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1년, 철군 요구 결의 · 러시아 추가 제재

조지현 기자

입력 : 2023.02.24 14:18|수정 : 2023.02.24 14:1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늘로 1년을 맞으면서 국제사회가 평화 촉구를 결의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서는 등 러시아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에도 연일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에 무조건·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찬성 141표, 반대 7표, 기권 32표로 가결됐습니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법적인 책임까지 제기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침공 당사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가 반대표를 던졌고 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습니다.

주요 7개국은 개전 1년이 되는 오늘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에 전쟁 책임을 물을 방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국들은 보다 구속력 있게 러시아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추가 대러 경제 제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오늘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으로,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푸틴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는 주요 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를 가할 것"이고 "더 많은 러시아 은행과 방위 및 기술 산업, 제재를 회피하려는 제3국의 행위자들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주지사 다수와 정부 관료 가족, 국방 관련 자재와 기술 회사,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조직 등 200여 개인과 독립기관 등이 망라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2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추가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또 오늘 발표할 대러 제재안에 중국 기업도 포함할 예정입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은 워싱턴포스트가 개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제재 회피에 적극적인 중국 기반의 회사나 유럽의 중국 자회사에도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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