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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큰손' 폴란드와 공동 군사훈련한다…"한국 무기 지속 도입"

유영규 기자

입력 : 2023.02.24 13:34|수정 : 2023.02.24 13:34


한국이 'K방산 큰손'으로 부상한 폴란드와 공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했고, 폴란드 측은 한국 무기체계를 계속해서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을 만나 유럽·한반도 안보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같은 무기체계를 운용하게 된 점에 착안해 양국 군인들이 교차 방문해 공동군사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브와슈차크 장관은 앞으로도 한국 무기체계를 지속해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양국 간 전략적, 장기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폴란드의 방산기술 발전과 한국의 유럽 방산시장 교두보 마련 등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국방·방산 협력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양 장관은 방산뿐 아니라 국방 전반의 협력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한국이 주도국으로 참여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을 한층 발전시키고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회담 후 두 장관은 토룬 포병사격장에서 진행된 K-9 자주포 시험사격을 참관했습니다.

이 장관은 K9 자주포와 폴란드에서 생산한 탄약으로 사격 시범을 보인 것을 거론하며 "지난해 5월 양국이 합의한 이후 양국이 발전시켜 온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와 브와슈차크 부총리는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의 국방 및 방산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시험사격 참관 후 양 장관은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양국 업체 간 K-2 전차 및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컨소시엄 기본합의서'체결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폴란드 현지 공동생산 등 후속 계약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국방부는 평가했습니다.

한편 회담 후 현지 방송에 송출된 언론 브리핑에서 이 장관은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공감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발표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 장관은 "자유·인권·법치의 인류 보편적 가치, 평화와 번영이라는 같은 지향점을 공유하는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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