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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국방장관회의…무기 공동 개발 · 생산 · 연구 논의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23.02.22 10:51|수정 : 2023.02.22 10:51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무함마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UAE 국방특임장관은 21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UAE 국방부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해 양국 국방·방산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추진할 과제에 대해 합의했습니다.

또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장관급 회담인 만큼 양국 정상 간 국방 분야 합의 사항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회의에서 양측은 지난 정상회담 시 체결한 '전략적 방위산업 협력 양해각서'와 '다목적 수송기 국제 공동개발 양해각서'가 방산 분야 협력에 큰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공동 개발 및 생산이 가능한 무기 체계의 소요를 파악하고, 공동연구가 가능한 분야를 식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또 그간 특수전 훈련 및 연합훈련, 인적교류 확대, 상호 교육훈련 참관 등 군사 교류 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앞으로 공동 관심사인 사이버, 우주, 과학화 훈련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알 보와르디 장관은 특히 아크부대가 양국 국방 협력의 상징으로 UAE군의 전투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장관은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은 정상 차원에서 각별한 신뢰와 굳건한 협력체계가 기반이 돼 긴밀하게 이루어져 왔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관계로 지속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알 보와르디 장관은 UAE 국제방산전시회 초청에 응해준 이 장관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 장관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아울러 알 보와르디 장관에게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제 및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UAE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알 보와르디 장관은 UAE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며, 양국관계 우호 증진을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UAE 의장대 사열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회의 직후 이 장관은 아부다비에 위치한 UAE군의 한국산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 Ⅱ) 운용 부대를 방문해 UAE군과 방산 관계관 등을 격려했습니다.

국방부는 "M-SAM Ⅱ는 지난해 12월 UAE 현지에서 실시한 최초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쳐 사막환경에서 M-SAM Ⅱ의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고 운용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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