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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핵 언급한 푸틴에 '독재자'라는 바이든…강경 발언 쏟아낸 두 정상의 '연설 맞짱'

최희진 기자

입력 : 2023.02.22 16:13|수정 : 2023.02.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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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주년을 코앞에 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각각 연설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확전의 책임은 서방 엘리트에 있다"고 주장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을 '독재자'로 비유하며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국정연설에 나선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또 미국이 핵실험을 준비 중임을 알고 있다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똑같이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책임론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부터 서방과 무기 공급에 대해 의논했다"면서 "전쟁을 일으킨 것은 서방이고, 이를 억제하려 한 것은 우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이 지역 분쟁을 글로벌 분쟁으로 확대하려 한다"며 "우크라이나에서 확전의 책임은 서방 엘리트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의 국정연설이 끝나고 몇 시간 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대규모 군중 연설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국을 재건하려는 독재자는 결코 자유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것이고, 잔혹함도 우리와 우크라이나의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의 발언을 의식한 듯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파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이뤄진 두 나라 정상의 연설,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복형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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