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이 북한 측에 거액의 자금을 건넸다는 이른바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과거 일했던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사정당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오늘(22일) 오전 경기도청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이며, 영장에 기재된 혐의 내용은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된 외국환거래법 위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경기도청 도지사실과 비서실,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등을 비롯해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청 측은 "2~3년 전의 일인데 어떤 자료를 가져간다는 것인지 원하는 자료가 남아있는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라며 "검찰 측과 압수수색 대상과 절차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상대로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를 대신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보고 이 전 부지사에게 관련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