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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태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밀수업자와 조직원 등 3명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일 적발 규모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양인데, 수출용 담배 밀수를 하다가 마약까지 손댄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들이 수출입 화물 운반대를 뜯어내자, 스펀지 아래 까만 장갑에 숨겨진 마약이 나옵니다.
방에 보관된 7개 운반대에서 발견된 마약 봉지는 모두 397개.
60대 A 씨를 비롯해 밀수업자 3명이 운반대에 숨겨 태국에서 부산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건데, 지인의 집에 보관하던 중 검찰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검찰 수사관들은 수출용 담배 밀수조직 총책 A 씨를 검거하기 위해 대구 수성구에 있는 A 씨 지인 명의의 빌라에 들어갔다가 뜻밖의 마약을 발견했습니다.
검찰에 압수된 양만 50kg, 시가 1천600억 원 상당으로 165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단일 적발 규모로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검찰은 60대 A 씨와 공모한 국내 조직원 2명 등 모두 3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이 국내로 들여온 마약은 유통 전에 전량 회수되면서 실제 유통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범죄 정보를 태국 마약 수사청과 공유하고 필로폰 제조 및 공급 범죄에 대해 태국 수사당국과 공조 수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부산지방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