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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사격장으로"…김여정, 이틀째 한미 위협발언

홍영재 기자

입력 : 2023.02.20 10:07|수정 : 2023.02.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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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틀째 담화를 내고 위협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화성 15형 발사와 관련해 남측에서 제기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오늘(20일) 오전 낸 담화에서 최근 한반도에서 미군의 전략적 타격수단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북한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따져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며 고각 발사가 아니라 일본을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발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여정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및 발사 소요시간 등 화성 15형 발사와 관련해 남측에서 제기된 여러 평가들과 관련해선 "남조선 바보들"이라는 표현 등을 써가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발사 명령 하달부터 실제 발사까지 9시간이 넘게 소요됐다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김여정은 "당일 발령된 발사 관련 명령서에는 오전 중 발사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하고 인원과 기타 장비들을 대피시키며 안전 대책을 강구한 뒤 오후 시간 중 기습적으로 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기 조건에 따르는 사정거리와 공중정찰에 동원되었던 적 정찰기 7대가 다 내려앉은 15시 30분부터 19시 45분 사이의 시간을 골라 중요한 군사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하고 위협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3월 한미연합훈련도 예고되어 있어 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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