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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일부 여야 의원들 이어 외교위원장도 "전투기 지원해야"

소환욱 기자

입력 : 2023.02.20 02:33|수정 : 2023.02.20 02:38


▲ 이륙하는 F-16CM 전투기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매콜 위원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것이라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최대사거리가 300km인 미국산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면서 "(전투기와 미사일 지원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전쟁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지대지 미사일과 함께 전투기 지원도 요청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對)우크라이나 F-16 전투기 지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매콜 위원장은 "우린 그들(우크라이나인)이 이길 수 있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 싸움에 투입해야 한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곧 우리에게 그것에 대해 말할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장이 미 정부에 전투기와 지대지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 정부의 무조건적인 대규모 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앞서 민주당 자레드 골든, 공화당 마이크 갤러거 등 여야 하원의원 5명은 최근 F-16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촉구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가 새롭게 공세하고 있고 대규모 전투 작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군용기의 제공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공을 보호하는 데 필수"라면서 러시아군과 교전하는 우크라이나 지상군도 보호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습니다.

(사진=공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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