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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윤 대통령, 특별당비 정도의 영향력만 행사할 건가"

최고운 기자

입력 : 2023.02.07 11:43|수정 : 2023.02.07 11:4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나선 천하람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 특별당비를 내는 정도의 영향력만 행사하시겠다는 건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천 후보는 오늘(7일) 전당대회 비전발표회가 끝난 후, "윤 대통령이 많은 당비를 내는 만큼, 당무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당원들이 보통 한 달에 1천 원 정도, 많으면 5천 원, 1만 원씩 냅니다. 그렇다면 300만 원 나누기 1천 원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어제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한 달에 300만 원씩, 1년에 3천600만 원의 당비를 내고 있습니다. 한 달에 30만 원씩 내는 국회의원보다 10배 더 내고 있다"며 대통령이 당에 의견을 낼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천 후보는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은 우리 당의 분란을 예방하고 공천 신뢰도를 높이기 때문"이라며 "과거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하거나 대통령 측근이 개입했을 때 항상 수렁에 빠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금 대통령께 충성 경쟁하고 무조건 대통령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분들이 과연 본인의 공천이 위협받을 때도 지금의 입장을 유지할 것인가"라고 받아쳤습니다.

'윤핵관'이나 '간신배' 등의 표현을 자제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요구에는 "당 대표 후보들이 어린애는 아니다"라며 "용어 선택이나 메시지가 당원들의 마음과 생각에 부합하는지는 당원들께서 판단하시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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