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맞물려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며 경제 상황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경제 인식이 다소 나아졌다는 여론 조사가 5일(현지시간) 나왔습니다.
미국 CBS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4일 미국의 성인 2천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한 주 전 같은 조사에서 28%와 비교해 5%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CBS는 "국가 경제에 대한 인식이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경제 상황을 두고 엇갈린 예측이 쏟아지며 향후 전망에 대해 동의가 형성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에서 일찌감치 반대 의사를 밝힌 국가부채 상한 조정을 놓고는 응답자의 45%만이 상향에 찬성했습니다.
55%는 반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채무불이행 상황이 도래한다면 부채 상한을 높여야 한다는 답변이 68%에 육박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선 응답자의 38%가 경기후퇴라고 답했습니다.
경기 둔화(24%), 경제성장(20%), 현상 유지(1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경제 상황에 주된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48%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민주당(43%), 연방준비제도(39%), 공화당(32%) 순이었습니다.
기밀문건 유출 파동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 업무 수행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23일(44%)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