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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서 사라지는 보신탕…대신 '젓띄기' 가격이 뛰었다

정명원 기자

입력 : 2023.02.04 13:30|수정 : 2023.02.04 15:59


보신탕 식당들이 메뉴와 간판을 염소탕으로 바꾸고 있는 가운데 염소고기 가격이 크게 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늘면서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가운데 맛과 조리법이 비슷한 염소탕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11일 기준 산지 흑염소 시세는 암염소 ㎏당 1만 9천 원으로 지난해 7월 1만 1천 원보다 73% 올랐습니다.

생후 3개월 된 암염소를 뜻하는 '젓띄기'는 같은 기간 kg당 1만 3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배 넘게 뛰었습니다.

이런 가격 상승에는 보신탕 전문 식당에 염소탕 메뉴가 등장하고 염소탕 전문으로 간판을 바꾸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사단법인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가 지난해 10∼11월 전국 성인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다고 답했고, 89%는 앞으로 먹을 의향이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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